'이재용-김범수-서정진' 주식부자 신삼국지 개막…톱3 '요동'
'이재용-김범수-서정진' 주식부자 신삼국지 개막…톱3 '요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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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톱3는 장세주‧정몽진‧조현준…구광모‧서경배는 최고 하락세

상위 톱3 주식부자 순위가 요동쳤다. 독보적인 1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빠지면서 ‘이재용, 김범수, 서정진’이란 신 삼국시대가 열리게 됐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연초대비 연말기준 국내 50대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 작년 1월초 주식평가액 64조5545억원에 12월말 64조6028억원으로 0.1%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상위 1~3위 자리는 싹 바뀌었다. 연초 2위로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로 마감했다. 김번수 카카오 의장은 3위로 시작해 2위 자리를 꿰찼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위로 시작했지만 3위로 내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이재용-김범수-서정진 주식부자 톱3 주식재산 변동 그래프.[그래프=CXO연구소]
이재용-김범수-서정진 주식부자 톱3 주식재산 변동 그래프.[그래프=CXO연구소]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작년 초 기준 9조5747억원에서 4월29일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을 상속 받으며 15조8185원으로 10조원대 주식부자 대열로 단숨에 합류했다. 연말인 12월30일 기준으로는 14조1900억원 이상의 주식가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의장은 작년 초 8조9206억원에서 6월 주식재산은 18조원을 넘겨 한때 1위를 차지했지만 연말 12조원대로 마감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작년 초 17조7995억원 수준으로 시작해 이건희 회장이 빠진 이후 바로 1위에 등극했지다. 하지만 1년 새 주식가치는 40% 넘게 추락하며 주식재산은 연말 10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김범수 의장, 서정진 명예회장 등 3명이 국내 주식부자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카카오, 셀트리온 3개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어떻게 흘러갈 지에 따라 이들의 순위가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톱3로 나타났다.

장세주 회장은 작년 1월4일 주식가치 1154억원에서 12월30일 2114억원으로 83.2% 높아졌다. 정몽진 회장은 3281억원에서 5480억원으로 67% 폭증했다. 조현준 회장은 7117억원에서 1조1523억원으로 61.9% 주식재산이 불었다.

반면 주식재산 하락률 톱3는 서정진 명예회장, 구광모 LG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명예회장 주식재산은 연초대비 연말 기준으로 7조7700억원 넘게 감소하며 43.7%가 사라졌다. 구광모 회장은 2조6600억원에서 2조300억원으로 주식재산이 23.9% 쪼그라들었다. 서경배 회장은 3조7400억원에서 3조700억으로 17.9%의 주식재산이 없어졌다.

주식부자 1조클럽[그래프=CXO연구소]
주식부자 1조클럽 가입 총수.[그래프=CXO연구소]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한 인원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김범수, 서정진에 이어 4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6168억원), 5위 SK 최태원 회장(3조2578억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3조762억원), 7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2조5911억원), 8위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3201억원), 9위 LG 구광모 회장(2조303억원), 10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1523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톱10 외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1조1283억원)과 CJ 이재현 회장(1조1085억원)도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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