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선다.
대원제약은 대한콘택트렌즈제조협회와 ‘안질환 치료 약물이 적용 가능한 기능성 콘택트렌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기술 자문, 연구 지원, 외부 수탁 등 공동 연구 수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서로 협력하며 상호간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험·분석에 필요한 장비 활용, 제품화와 생산·마케팅 활동을 위한 정보 공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성 콘택트렌즈의 제품화를 위한 자동화·대량 생산과 관련해 힘을 합친다.
이번 MOU 체결은 콘택트렌즈에 적용하는 신개념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내 약물을 주입해 눈에 착용하기만 하면 렌즈로부터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장기간 지속적으로 안구에 흡수되는 방식이다.
기존 점안액은 80%가량이 눈물에 의해 소실되기 때문에 약효가 온전히 발휘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반면 렌즈는 착용 중 약물이 지속적으로 서서히 방출됨으로써 약효가 오래 지속되고 수시로 점안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대원제약은 이미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 개발 사업’ 분야의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 전달 기술 개발’ 국책 과제로 선정돼 인제대학교, 부산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과 함께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대원제약은 이 기술을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안질환 치료제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바이오 의약품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안구 적용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주사제형으로 투여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투여 시의 거부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승열 부회장은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안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개념 치료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