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신속한 제설작업을 추진하고 주민 편의를 높이려 ‘제설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제설대책은 ‘생활밀착형 친환경·스마트 제설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다목적 제설차량을 포함한 11종의 관련 장비 239대를 배치했으며, 폭설에 대비해 덤프트럭, 굴삭기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제설함에 센서를 부착, 제설함 위치와 제설제 잔량, 뚜껑 여닫힘 상태를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제설함’을 관내 80개 설치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기존 염화칼슘 대신 소금과 친환경 제설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점도 돋보인다. 친환경 제설제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노약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5kg) 단위로 포장해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
제설 시 초동 대응을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 가능한 ‘원격 자동 액상 살포기’ 역시 기존 14대에서 59대로 확충해 관내 제설취약구간 위주로 배치,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아울러 도심에 위치해 제설 기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종로의 지리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내 ‘이동식 제설 전진기지’ 3개소를 권역별로 분산 설치했다. 이로써 제설 차량의 이동거리, 이동시간 단축을 도와 효율적인 제설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관내 마을버스 업체에도 제설 장비, 제설제를 지원하고 자율적으로 운행 노선별 제설 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버스 업체에서는 운행 중단 등의 상황을 예방해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구청에서는 타 취약 지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작업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제설 홍보 애니메이션을 제작·배포하고 ‘내 집 앞 눈 치우기’ 문화의 정착을 도울 예정이며, 학교별 방문해 학생들에게 제설 교육 후 관련 캐릭터 상품까지 전달함으로써 공동체 인식 회복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지키고 출퇴근길 교통 대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곳곳에서 신속한 제설 작업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 단계를 마쳤다. 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제설 작업은 행정력만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내 집 앞 눈 치우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