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사상최대 6300억달러 돌파…2022년 6500달러 육박
올해 수출 사상최대 6300억달러 돌파…2022년 6500달러 육박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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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전·선박 수출 감소 전망에도 반도체·석유제품 호황 예고

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10월 기준 5233억달러를 기록, 전년 연간 수출 실적(5125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는 63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연간 수출은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2022년 수출은 6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 수입은 29.5% 증가한 6057억달러를 기록할 예정이다.

또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를, 수입은 1.6% 증가한 6154억달러가 예상된다.

2022년 수출입 전망.[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2022년 수출입 전망.[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섬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올해 선전한 품목들의 좋은 업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세에도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대규모 서버 교체수요, DDR5로의 D램 세대전환, 견조한 시스템 반도체 초과수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4.0%), SSD(1.5%), 무선통신기기(2.0%) 등 주요 정보통신(ICT) 품목 수출도 비대면 경제의 확산과 함께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14.0%)과 석유화학(1.7%) 수출도 호조세가 예상됐다. 석유제품은 내년까지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도 일회용품 수요와 ‘위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산업 정상화 등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구조적인 여건으로 수출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9.0%)은 과잉 상승했던 제품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1.0%)도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대비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선박(-5.0%)은 팬데믹 전후 수주 감소 영향으로 내년에는 인도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가전(-8.0%)의 경우 수년 동안 이어진 해외생산 확대 추세로 내년 수출은 감소가 예상된다.

박천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다만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원자재 수급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업계와 조직적으로 협력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2 세계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도 업종별 수출환경과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최근 수출입 물류 현황,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 수출환경 등을 업계와 공유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