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월 경기지수 '맑음'…제조‧비제조업 모두 '100' 돌파
중소기업- 2개월 연속 반등 전망…전년비 12.2p 상승 '회복세’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제조업과 비제조업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자동차, 전자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견 제조기업은 4분기 경기지수를 급격하게 끌어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비제조업 중견기업은 4분기 경기가 추락할 것으로 예고돼 4분기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10월 경기전망지수는 전반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2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97.7)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98.4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내수, 영업이익, 생산규모는 역대 가장 높은 전망 수치가 제시됐다. 내수전망지수는 103.4, 영업이익전망지수는 99.5, 생산규모전망지수는 106.0을 나타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 대비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다수, 100 미만이면 반대다.
자동차 업종 경기전망지수가 108.7로 반등하고 전자부품 업종 경기전망지수가 6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한 영향이다.
하지만 비제조업 부문은 전분기(98.3) 대비 3.1p 감소한 95.2를 기록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국내 수요 감소와 업체 간 과당 경쟁,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요인이 심화 됐다”며 “이로 인해 비제조업 부문 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내수전망지수는 제조업 최고치 전망에도 불구 비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1.1p 하락한 97.5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103.4, 비제조업은 93.8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96.1로 집계됐다. 이중 제조업은 9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 부문의 4.1p 하락하며 94.0을 나타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애로가 심화하는 와중에도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의 경기전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비제조업의 부정적 인식이 회복하기 어려운 비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10월 경기전망지수에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호조세를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전망치를 102.3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월 대비 2.8p 상승한 수치다. 제조업은 101.0, 비제조업도 106.9를 나타내 모두 경기전망을 밝게 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를 통해 2개월 연속 반등했다고 밝혔다. 10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83.4로 나타났지만 지난달보다 5.4p, 전년 동기대비 12.2p 크게 올랐다. 제조업은 88.7로 전월대비 5.6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0.6으로 5.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