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새 안보파트너십 ‘오커스’ 발족…호주 핵잠수함 보유 지원
미·영·호주 새 안보파트너십 ‘오커스’ 발족…호주 핵잠수함 보유 지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6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중국 견제 강화 의도로 풀이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15일(현지시간)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를 출범하고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3국은 새로운 동맹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중국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출범한다”며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오커스는 호주, 영국, 미국의 국가명을 딴 명칭으로, 이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에서 3국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를 위해 3국은 △국방과 외교 정책의 고위 관료 간 회의와 관여 △사이버·인공지능·수중 능력 분야의 협력 촉진 △정보기술 공유의 심화 등을 추진한다.

또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위해 유관 팀들로 회의체를 꾸려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이것은 '극도로 민감한' 기술”이라며 “솔직히 말해 이는 많은 측면에서 우리 정책의 예외에 해당한다. 이것이 앞으로 다른 상황에서 착수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주에 대한 지원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다른 나라에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호주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향이 없고 핵 비확산 노력의 선두에 있다”면서 “핵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