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역·상품 확대, 대표 뷰티·건강 전문 프리미엄 숍으로 포지셔닝"
K쇼핑이 티몰 글로벌과 쇼피를 시작으로 크로스보더 이(e)커머스 플랫폼에 진출한다.
크로스보더 e커머스는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로 서로 다른 나라의 판매자와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결제하고 해외 배송으로 상품을 주고받는 국제 유통 서비스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온라인 유통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크로스보더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800억달러(약 790조원)에서 해마다 30%씩 성장해 지난해 1조달러(약 1162조원)까지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K쇼핑은 홈쇼핑사 중 처음으로 해외 e커머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고 17일 ‘티몰 글로벌’과 싱가포르 ‘쇼피’ 플랫폼에 K쇼핑 스토어를 론칭했다.
그 동안 일부 홈쇼핑사들이 현지 사무소 개설 혹은 합작투자법인설립 등의 형태로 해외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당시 각 나라별 모바일 보급률이나 온라인 결제시스템, 물류 시스템 등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었다.
K쇼핑은 코로나19 전후로 해외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크게 발전함에 따라 해외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과 콘텐츠 차별화로 크로스보더 e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K쇼핑 스토어를 론칭한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은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해외 브랜드 전용 플랫폼이다. 100% 품질 보증된 상품만 취급해 안전한 쇼핑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급부상한 쇼피(Shopee)는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총 7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e커머스 플랫폼이다. 동남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1720억 달러(약 200조원)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높은 성장성을 지녔다.
K쇼핑은 싱가포르 마켓을 시작으로 점차 쇼피 플랫폼 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쇼핑은 우선 해외 2030세대 대상으로 한류문화로 주목받는 뷰티 카테고리와 최근 관심이 높아진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과 가격, 신뢰도 등이 높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높은 상품부터 최신 트렌드 상품, SNS 이슈상품은 물론 K쇼핑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상품과 PB상품 등 230여개의 상품을 선정했다.
또 지역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 브랜드 상품을 공동 기획하고 아직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우수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한편 상품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해 콘텐츠 차별화를 더할 방침이다.
정기호 kt alpha 대표는 “알리바바 코리아, 쇼피 코리아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사업영역과 상품을 확대하고 아마존과 쇼피파이, 라자다, 큐텐 등 다양한 글로벌 쇼핑 플랫폼에 진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뷰티 전문 프리미엄 숍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