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지투지바이오와 약효 지속 치료제 개발
삼양홀딩스, 지투지바이오와 약효 지속 치료제 개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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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팜그룹 기술 협력 MOU 체결
생분해성 고분자x미립구 기술 접목
(왼쪽부터) 이용진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의약사업피유(PU)장, 엄태웅 대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이수정 개발본부상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왼쪽부터) 이용진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의약사업피유(PU)장, 엄태웅 대표,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이수정 개발본부상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부문)은 서방형 주사제 연구개발·상업화를 추진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최근 약효지속성의약품 개발 기업 지투지바이오와 서방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약효가 수주에서 수개월 간 지속되는 의약품으로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이나 매일 약물을 투약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투약 편의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때 약물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약물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하는 약물전달기술(DDS)이 적용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를 개발·공급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를 이용한 미립구를 만들어 서방형 주사제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 미립구는 약 10㎛~100㎛(마이크로미터, 0.001밀리미터)의 구형 입자다.

양사는 이번 MOU로 서방형 주사제 시장조사, 개발 전략 수립부터 상업화 기술 개발, 완제품 판권 논의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미립구를 활용한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을 감싸 체내에서 서서히 약물이 방출되면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이다.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의 종류와 조성물에 따라 미립구의 분해·약물 방출 속도가 달라진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을 이용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관련 국내 최고의 역량을 축적해 필요로 하는 약물 특성에 맞춘 최적의 고분자 물질 설계가 가능하다. 또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미립구 기반 DDS기술을 이용한 서방형 주사제 개발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 생산이다. 미립구 크기의 균일함 정도에 따라 분해 속도와 약물 방출량이 달라질 수 있다.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 생산은 연구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구현 가능하지만 대량 생산 시 품질 보증이 어렵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InnoLAMP)’라는 미립구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해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생산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무균 시설을 갖춘 임상용 제품 생산 GMP 공장이 있으며 10배 이상 규모의 생산 설비를 준비 중이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다양한 종류의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포트폴리오와 고분자 합성 기술을 비롯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약물 특성에 맞춘 물질 공급이 가능하다”며 “단순 물질 공급을 넘어 양사의 기술·인프라를 결합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의 약물 투약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생분해성 고분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도 더욱 용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