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건설업계 최초로 탄성과 방수성을 보유한 외벽도료를 특허출원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외벽도료는 건물 미관과 함께 방수기능을 책임진다. 특히, 이산화탄소 침투로 발생하는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하느냐는 실질적인 주택수명을 결정하는 요소다.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은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한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의 알칼리성을 소실시켜 철근 부식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부식된 철근에서 발생하는 팽창압력에 의해 외벽균열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가 급속히 저하된다. 외벽도료는 갑옷처럼 아파트 외벽에 방어막을 형성해 이산화탄소 유입을 막는 역할을 맡고 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향상시켜 건물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는 스위스 공인인증기관에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기존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까지 늘어나는 탄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한 외벽균열에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택 수명은 30~50년으로 보는데, 이번 기술개발로 100년 장수명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특히, 기존 수성 페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시공이 가능해 상용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DL이앤씨와 강남제비스코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기술 특허권은 두 회사가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