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6년 8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1%p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2일 '4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15세이상 취업자가 272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2.5%) 증가한 수준이며,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전월 대비 22만4000명 많은 인원이 충원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9% 많다. 건설업에서는 14만1000명(7.3%↑)이 취업했고, 운수 및 창고업에서도 10만7000명(7.3%↑)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도매 및 소매업에서 18만2000명의 고용이 감소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3만명이 줄었고,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인원도 1만1000명 감소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1년 이상 근무)는 31만1000명 늘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린 것이 영향을 줬다. 임시직근로자(1년 미만 고용)와 일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각각 37만9000명, 3만8000 증가했다.
자영업자 관련 지표인 '비임금근로차 취업 지수'는 악화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2만7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있는 자영업자는 각각 6만5000명, 3만9000명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 46만9000명 △20대 13만2000명 △50대 11만3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9만8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11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30대들의 취업시장 진입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9세 인구의 실업률은 3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고, 30~39세 실업률은 3.6%를 나타냈다. 이는 △40대(2.6%) △50대(2.7%) △60대(3.2%)보다 높은 수치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에 더해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30대가 제조업·도소매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 도소매업은 여전히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