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김정훈 단국대 겸임교수·정소민 한양대 교수 선임
금융위가 기업은행 사외이사 2명을 모두 사측 추천 후보로 임명하면서 금융권 최초 노조 추천 사외이사 탄생이 무산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김정훈 단국대학교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와 정소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업은행 사외이사를 맡은 데 이어 이번에 재선임됐다. 단국대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민법과 행정법, 상법 등을 가르쳤으며, 금융연수원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정 교수는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분쟁조정위원과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에서는 민법과 민사실무 등을 가르쳤다. 정 교수는 기업은행 최초 여성 사외이사 명함을 얻게 됐다.
김 교수와 정 교수는 모두 사측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작년 1월 취임 당시 '은행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 기관에 적극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에 노동조합과 합의하면서 기업은행에서 금융권 최초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무산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019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추천한 인사들이 결국 최종 임명까지 가지 못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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