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상 명예회장 대표직 후배들에게 양보 화제
경남 산청군 소재의 토목·건설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 ㈜경성기술단은 신안면 원지마을에 있던 기존 본사와 진주 등지에 흩어져 있던 사무실을 정리하고 신안면 엄혜산 자락 아래에 새로 사옥을 지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신사옥 건립과 함께 지난 1995년 1월 회사를 창립한 이래로 지금까지 회사를 일궈온 류근상(67) ㈜경성기술단 명예회장이 대표직을 후배들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경성기술단은 산청군의 대표적인 지역기업이다. 상습 침수로 어려움을 겪는 농경지를 정리하는 한편 농업용수개발사업 등 농업생산 기반과 환경정비까지 다양한 재난재해예방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태풍 라마순, 루사와 2003년 매미 등 잇따른 태풍으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전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까지 동원해 피해조사에 참여, 신속한 대책 마련에 힘쓰는 등 지역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류근상 회장은 “지난 47년간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일해 온 노하우를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해 보고 싶어 재능기부 형식으로 종종 컨설팅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가진 재능을 활용해 지역건설산업 발전과 후진양성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또 늘 부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고향 산청의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 인생에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전하며 ‘소확행’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산청/김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