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7022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20억원으로 6.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7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35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SKC는 지난해 모든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연초 파업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도 연간 매출액 371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4공장 조기가동,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 결과라는 게 SKC의 설명이다.
SKC는 올해 5공장 상업가동을 개시하면 더욱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넥실리스는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C는 올해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PO, PG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앞으로 개인위생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992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플렉서블 OLED 보호필름 등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은 기술 중심 첨단 정보통신기술(IT)·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도체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세라믹 부품,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는 메모리·파운드리 슈퍼 사이클 추세에 따라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CMP패드 천안공장의 본격 상업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 가속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SKC는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네 가지 경영방침을 추진한다.
우선 2차 전지 소재회사라는 존재감을 갖도록 기업정체성(CI)를 명확히 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성과 창출 가속화도 추진한다.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아 활동을 확대한다.
또 SKC는 국내 처음으로 가입한 RE100 이행 세부계획을 세우고 폐플라스틱 친환경 열분해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투자자, 시장 등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SKC는 올해 약 2500∼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SKC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 같은 성장 추세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은 2500∼3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배당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이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