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은 2020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전년 907억원 대비 22.4% 상승한 111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조216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01%를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해 경영목표를 ‘내실 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했다.
우선 한진은 핵심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과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효율성을 높였다.
또 한진은 다양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기여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홈쇼핑, 농협 등 주요 전략 소비자를 대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CSV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원클릭 택배서비스는 지난 2019년 10월 론칭 후 2만개의 가입 파트너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진은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 추천과 관련 제휴사를 연결해주는 원클릭 ‘스케일업(Scale-Up)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와 한진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함안수박 마케팅 활동,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내지갑속과일’ 기프트카드 플랫폼 구축 등 CSV 활동과 신규 배송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사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진이 100% 출자해 지난 2014년 설립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해 인천항 처음으로 단일 컨테이너터미널 연간 물동량 기준 1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물동량도 각각 전년대비 6%, 15% 성장했다.
글로벌사업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6000평 규모의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개장해 포워딩, 국제 특송, 국내 택배를 연계한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은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주요 사업부문의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했다. 한진은 이를 통해 다양한 기관 및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영, 물류∙택배 분야 스타트업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앞서 한진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렌터카와 부산 범일동 부지를 각각 600억원, 3000억원 규모로 매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도 진행했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에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성장 경쟁력 확보와 CSV 활동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