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창업 수 총 34만3128개개, 전년대비 13.3%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창업기업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오히려 정보통신기술(ICT)업이 가파르게 성장한 게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2020년 3분기 창업기업 동향’ 이(e)브리핑을 통해 “창업기업은 34만3128개로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4년 3분기 기준 가장 많은 창업수다.
박 장관은 “상반기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부동산업 창업의 증가율은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됐지만,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창업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정보통신업은 우리사회 전반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같은 분야에서 25.0%가 증가했다”며 “소프트웨어 등 ICT 분야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3분기 기술창업은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증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5만7648개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다. 특히 기술창업 중에서도 제조업 창업이 분기 기준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증가해 기술창업의 증가를 뒷받침했다.
전체 업종별로 보면 2020년 3분기 창업기업은 도·소매업(10만883개, 29.4%), 부동산업(7만6464개, 22.3%), 숙박·음식점업(4만3193개, 12.6%), 건설업(1만6166개, 4.7%) 순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과 식료품 소매업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26.8%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사업장 위주의 숙박·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한 30세 미만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활용한 60세 이상의 창업이 특히 활발했다. 60세 이상의 창업은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여성 창업기업도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한 16만146개로 집계됐다. 여성 기술창업의 경우 2만3241개로 전년대비 11.3% 증가해 남성 증가율(7.7%)을 넘어섰다.
한편 올해 1~9월 누적 창업기업은 115만2727개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술창업은 4.6% 증가한 17만3928개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