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분리배출의 생활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 확대 설치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고급 펄프가 주재료인 종이팩은 일반폐지와 재질구성이 달라 별도의 재활용 과정이 필요하나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없거나 분리배출 인식 부족으로 종이류로 혼합 배출되는 경우가 흔하다. 종이류와 혼합 배출 시 처리 공정에서 재활용이 안되고 일반폐기물로 처리되므로 오히려 폐기물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환경오염을 야기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구는 재활용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종이팩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왕십리도선동을 비롯 응봉동, 성수1가2동 주민센터와 한양대 등 총 4곳에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을 시범 설치해 운영했으며,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확대설치를 추진했다.
구는 지난 10월 성동구청 청사와 동 주민센터 6곳(사근동, 행당1동, 금호1가동, 금호4가동, 성수2가3동, 송정동주민센터), 도서관 3대(성동구립도서관, 성동구립금호도서관, 성동구립용답도서관) 등 총 10곳을 선정해 설치를 완료했다.
이용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실행하고 본인 인증 후 종이팩에 부착된 바코드를 수거함에 스캔 한 뒤 종이팩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돼 10개의 종이팩 배출 시 200ml 우유 1개를, 200개의 종이팩 배출 시 피자 한판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시범운영한 결과, 이용자 수 총 2156명에 수거된 종이팩은 총 5486개로 무게는 1015kg에 이르렀다. 또한 적립된 포인트를 우유나 피자로 교환한 개수는 총 524개로 나타났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쓰레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 감량을 위해서는 처리단계에 앞서 배출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분리 배출이 중요하다”며 “IoT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 설치 확대를 통해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고품질의 재활용자원을 확보해 자원순환율을 높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