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일 오후 공사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이하 AP1)와 '인천공항-발리공항 간 코로나19 위기대응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인니 발리공항에 인천공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AP1 파익 파미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 방역 △비상운영체제 선제가동 △체계적 위생 강화 등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방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리공항 현지 운영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컨설팅은 인천공항공사와 AP1이 지난해 체결한 협력협약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무상으로 진행된다.
공사와 AP1은 지난해 8월 '해외사업 동반추진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며, 인도네시아와 중동을 비롯한 주요 해외공항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공사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발리 응우라라이공항은 세계적 관광지인 발리의 관문공항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개월 간 국제선 운영이 대부분 마비된 상태다. 발리공항당국은 연말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맞이하겠다는 목표 하에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COVID-19 Free Airport'를 선포하며 출국여객 3단계 발열체크를 도입하고 출국 전과정에 걸친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인천공항의 출국여객 3단계 발열체크 현장을 참관하며 "한국의 이런 방식이 세계적 표본이 될 만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지난 8월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항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의 '공항방역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발리공항을 시작으로 공사의 'K-공항방역' 컨설팅 패키지를 세계 각국의 공항에 수출하고, 향후 대규모 공항개발사업 수주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사에서 입찰 참여를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PPP사업, 몬테네그로 2개 공항 PPP사업 등 해외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K-공항방역' 모델을 접목함으로써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가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방역 노하우를 담은 '코로나19 위기대응 컨설팅'을 통해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를 무대로 'K-공항방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