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깡 시리즈 4종 매출액 100억원 돌파, 역대 최고치
농심의 대표 스낵 ‘새우깡’을 비롯한 ‘깡’ 제품 매출은 ‘밈(meme)’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했다.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등 깡 시리즈 4개 제품의 7월 한 달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 달 매출 기준 역대 최초이자, 지난해 월 평균 판매금액 71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농심 깡 시리즈의 매출 성장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작된 밈 현상 영향이 크다.
밈은 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재미있는 짤방 혹은 패러디물을 일컫는다. 최근 들어 가수이자 배우인 비(정지훈)의 깡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일1깡’ 등 재밌는 표현이 확산되자, 새우깡을 비롯한 농심 깡 스낵도 소비자들에게 덩달아 호응을 얻었다.
이에 농심은 비를 새우깡 모델로 발탁하는 한편, ‘놀면 뭐하니’ 등 인기 예능을 통한 PPL(간접광고)을 적극 전개하며 열풍을 이어갔다. 그 결과, 비의 새우깡 광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40여일 만에 조회 수 270만건을 돌파하고, 댓글도 2300개 이상 달리며 화제몰이를 했다.
실제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은 ‘광고 보다가 새우깡이 너무 먹고 싶어 사러 나왔다’, ‘오랜만에 깡 4종을 싹쓰리 했는데 먹어보니 이만한 과자가 없다’, ‘직접 검색해서 본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등 새우깡 광고에 호응을 보였다.
농심의 깡 시리즈는 지난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을 시작으로 이듬해 감자깡과 1974년 양파깡, 고구마깡으로 이어진다. 최소 45년을 넘긴 장수브랜드이면서, 농심의 스낵 전체 매출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새우깡은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로서, 내년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뿐만 아니라 나머지 깡 스낵들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7월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곧 새우깡 챌린지 공모전 응모작을 활용한 광고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