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활용 '수질관리플랫폼' 2023년 서비스 개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이하 농어촌공사)는 ICT(정보통신)기술로 실시간 수질측정이 가능한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 구축사업에 2022년까지 총 425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현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로 이송·분석하는 기존 수질조사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 자동측정장치를 설치해 측정된 내용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농업용수 관리를 위한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주 목적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한국판 그린 뉴딜사업’으로 이번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게 됐다.
농어촌공사는 수질자동측정장치와 수질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저수지 수질의 실시간 관측과 데이터 수집·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질변화 예측과 사전예방적 수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 차원에서 지난 1990년부터 수질측정망을 운영하고, 저수지 975개소에 대한 분기별 측정과 관련 결과를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제활동에 따른 오염원 유입 증가로 수질오염사고는 2015년 11건에서 2019년에는 4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질오염사고 중 유류 오염과 축분, 오·폐수 유입은 전체의 절반인 46%를 차지하면서 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원 확인과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올해 저수지 30개소에 자동측정 장치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총 90개소 360개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대상은 국가관리 주요 저수지 중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피해 심각성과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으며, 규모가 큰 저수지부터 우선 설치한다.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환경사고를 사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질관리플랫폼도 구축해 202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사업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수질관리에 적극 활용해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할 것”이라며 “깨끗한 물 공급으로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그린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