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영도구 청학동 1-44번지 일원(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등) 8만7737㎡가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원도심 대개조 사업의 핵심거점인 ‘해양신산업 부스트 벨트(Boost Belt)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부스트 벨트(Boost Belt)‘는 쇠퇴화된 영도 공업지역을 기술혁신을 통한 신해양 벨트로 도약한다는 의미로 ’Busan Ocean of Opportunity for Science & Technology Belt‘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이다.
영도 청학·동삼동 공업지역은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침체와 전통 해양산업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유휴공장(송강중공업, 거청, 금융해양산업, 한국타이어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호황을 누리던 송강중공업(제1공장)은 최근 제조업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겪으면서 공장매수자가 없어 3차례 유찰 끝에 매각되는 등 ‘러스트 벨트(Rust Belt)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해안지역 공간의 특성이 반영된 높은 지가로 인하여 부동산 투기세력에 의한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해양신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토지를 매입해 해양신산업 기반 혁신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를 비롯한 지식산업센터, 워터프론트 복합개발 등 핵심앵커 시설을 건립하고, 부산시는 이를 통해 산업구조 개편과 해양과학 기반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해양신산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연구조사기관이 있는 동삼혁신지구 내에 13개 해양수산 연구개발(R&D) 기관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해양산업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청학·동삼 공업지역에 해양산업 혁신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도약을 위한 ‘해양신산업 부스트 벨트(Boost Belt)’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달 부산연구원(BDI)이 발표한 ‘부산지역 해양신산업 현황 및 기업수요조사’에 따르면, 해양신산업 부스트 벨트(Boost Belt) 지역의 입주희망 업체의 총 희망 소요면적은 약 32만6000㎡(구. 약9만8000평)이며, 총 1779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해양신산업 부스트 벨트 조성사업이 지난 10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대평동 해양산업의 혁신기지 전환 사업’과 함께 부산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상구 삼락중학교 폐교부지(9323㎡)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노후 공업지역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