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또 하나의 명절특수로 불리는 명절 이후 ‘황금쇼핑 주’의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각각의 타깃층을 설정하고 이들을 선점하기 위한 이른바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와 상품권 등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와 명절 준비로 고생한 가족을 위한 선물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매출은 10%가량 신장(업계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는 추석연휴 직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소비자의 발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명절준비 등으로 지친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보상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과 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즌이라는 점에 착안한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 및 힐링용품, 가을 나들이 먹거리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9일까지는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을여행주간’을 맞아 그린카 정회원 신규가입 시 1만원 할인권을 증정하는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겨울 상품 특가전’을 개최한다. 추석연휴 이후 겨울 상품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브랜드별 아우터 상품 물량을 전년 대비 10~20%가량 늘렸다.
구체적으로는 △압구정본점(16~19일) ‘해외패션 이월상품전’, 최대 50% 할인 △판교점(20~22일) ‘멘즈 아우터 대전’, 최대 70% 할인 △무역센터점(18~22일) ‘모피 대전’, 최대 70% 할인 △천호점(16~19일) ‘남성 아우터 특가 제안전’, 최대 50% 할인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올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의 타깃으로 2030세대와 예비 신혼부부를 삼았다. 예비 신혼부부의 경우 가을이 결혼 성수기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미입점 브랜드 중 젊은 세대 취향이 적극 반영된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탑셀러마켓 팝업스토어’를 연다. 또 △강남점(23~29일) ‘혼수 리빙대전’ △의정부점(20~26일) ‘리빙&웨딩 페어’ △경기점 ‘럭셔리 워치 페어’ 등 혼수를 구매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눈길을 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15~19일) ‘테크노짐 팝업스토어’ △수원점(15~19일) ‘남성 캐주얼 가을 이월 상품전’ △천안 센터시티(20~26일) ‘코오롱스포츠 하반기 사계절 상품대전’ △대전 타임월드(15~19일, 19~21일)) ‘가을침구대전’과 ‘모피대전’ △진주점(15~19일) ‘아웃도어 인기 상품전’ 등을 통한 소비자 선점에 나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면 명절 동안 지친 가족들과 스스로를 위해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야외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 때문에 이러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발길을 잡기 위한 포스트 연휴 마케팅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