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6개월째 하락세
소비자물가지수 6개월째 하락세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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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상승률 3.7%...열 달 만에 3%대로 떨어져
통계청‘소비자물가 동향’발표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3.9%)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2일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200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1%씩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해 7월 5.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송성헌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장은 "최근 몇 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LPG,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대비 하락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전월 대비 4.0%, 전년 동월 대비 14.1% 하락...2007년 3월 수준 부문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등의 하락으로 교통부문이 1.7%, 주거 및 수도.광열 부문이 0.3% 각각 하락했고 기타잡비 부문도 0.2% 하락했다.

통신부문과 교육부문은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며 다만 식료품.비주류음료(2.1%), 보건의료(1.1%) 등에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총 489개 품목을 상품과 서비스로 나누었을 때, 상품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9% 각각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 5.9%씩 각각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공업제품 가운데 LPG, 등유 등의 석유류는 전월 대비 4.0%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1% 하락해 지난 2007년 3월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또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2.8%, 신선식품지수 1.1%로 각각 소폭 상승 이 밖에도 1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씩 각각 상승했으며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 대비 1.1%씩 상승했다.

또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수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2%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16개 시도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대전(-0.3%), 울산(-0.2%), 강원(-0.1%), 경북(-0.1%)은 하락했고 대구, 충북, 제주는 변동이 없었으며 서울(0.3%), 부산(-0.1%) 등 나머지 9개 시도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특별·광역시 이외의 31개 도시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원주, 강릉 등 7개 도시는 하락했고 안산, 남원, 포항, 제주는 변동이 없었으며 수원, 성남 등 20개 도시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