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 ‘엔트리 프리미엄’ 브랜드 세트 인기
#직장인 김지선(여·31세)씨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올리브영에서 향수를 구매했다. 지난해에는 남성 향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페라리 스쿠데리아 라이트 에센스 EDT(75ml/5만7000원)’를 선물했지만, 올해는 같은 가격대라면 브랜드는 프리미엄, 용량은 소용량으로 결정하고 ‘몽블랑 블랙 레전드(30ml/5만7000원)’를 선택했다.
발렌타인데이는 성년의 날에 이은 ‘향수’ 대목이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엔트리 프리미엄(Entry Premium)’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1~12일 남성 향수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기존 강자인 `캐주얼 향수`가 아닌 이른바 `엔트리 프리미엄`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몽블랑과 구찌, 메르세데스 벤츠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30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향수가 밸런타인데이의 대표적인 선물인 점과 요즘 유행인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소비 스타일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용량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50ml 이하의 소용량 향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미니 향수나 공병, 보조배터리 등을 포함한 기획세트도 인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발렌타인데이 향수 선물로는 `엔트리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 `소용량` 기획세트 제품에 지갑을 여는 이중적 소비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