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포인트를 1대1 비율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하는 일반 카드사와 달리 1.5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기프트카드 등 환금성이 있는 경우 1포인트=1원이 아닌 1.5포인트=1원이 적용된다. 1포인트가 약 0.67원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프트카드는 15만 포인트 단위로 교환이 가능하다. 즉 15만 포인트로 10만원권, 30만 포인트로 20만원권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현대카드는 자사의 포인트 적립률이 높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백화점과 기프트카드 등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가 넓고, 적립률이 높다”며 “전체 사용처 중 비등가 사용처는 극소수이며, 비등가 사용처는 포인트 운영 구조상 운영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일반 가맹점에서 적립률이 0.5~3%로 타 카드사에 비해 높다. 주요 카드사의 경우에는 적립률이 약 0.1~1%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포인트 제휴처가 많은 점도 결국 개인마다 사용처가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카드사용자는 “현대카드가 제휴처 혜택이 다양하다고 판단해 사용하고 있지만 열심히 써서 모은 포인트를 제값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불만이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KB국민·삼성·롯데 등 다른 카드사들은 사용액과 사용처에 따라 포인트 적립비율이 다르지만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를 가진다.
삼성카드는 3만 포인트 이상인 경우 1만점 단위로 계좌이체 가능하다. 카드대금에서 차감하려면 1만포인트 이상 보유해야하며, 1만포인트 이상부터 1포인트 단위로 차감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캐시백을 신청한 경우 결제예정금액이 있으면 포인트에서 차감되고 결제예정금액이 없으면 계좌로 입금해준다. 1포인트 이상 1원 단위로 결제계좌에 입금된다.
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는 1포인트 이상부터 전액 계좌이체와 카드대금 차감이 가능하다.
이에 현대카드는 구조의 차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포인트 운영 정책에 차이가 있어 타사랑 적립 구조가 다르다”며 “타사는 적립시점과 사용시점에서 가맹점과 공동부담하지만, 현대카드는 적립시점에서만 당사가 100% 부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