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상공회의소(회장 하계백)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는 2017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18년 상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진주지역 종업원 5인 이상 300개 기업체(제조업 130개, 비제조업 17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을 활용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진주지역에 소재한 업체의 경기수준에 대한 진단과 전망, 애로사항 등을 조사해 진주지역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지역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진주지역 경기 동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2017년 상반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2017년 상반기에 비해 자동차업 등 일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세부지표에서는 매출규모와 채산성을 제외하고는 상승 추이를 보였다.
비제조업 역시, 금융보험업과 기타서비스업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BSI가 상승하였으며 세부지표에서는 내수판매규모, 채산성, 자금사정이 하락한 반면 그 외의 지표들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전반적으로 개선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에서도 채산성이 악화된다고 느끼는 것은 지역기업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외국인 근로자 비중 증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 상반기 경기 전망에서도 우리지역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아 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반면 채산성, 자금사정, 설비투자규모 등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이번 조사에서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우리지역 기업들의 생각과 대응방안, 한미FTA 재협정이 지역 기업에 미치는 영향, 2018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라는 시책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진주 지역 기업들 대부분(76.3%)이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고 답변했고, 채산성악화(39.3%), 신규근로자와 기존(숙련) 근로자간의 급여차이(32.3%), 신규채용 부담 증가(28.4%) 순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2018년도 예상비용 증가율은 10%~20%미만이 48.7%로 가장 높았고 10%미만이 32%, 20%이상~30%미만이 15.7%로 예상 했으며 30%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업도 3.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신규채용축소(36.6%), 연장근로축소(23.7%), 각종 수당 및 복지혜택 축소(21.3%), 인력구조조정(13.2%), 기타(5.2%) 순으로 생각했다.
또 기업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4대 보험료 및 각종 세제 지원,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보전, 납품단가 인상 법적 보장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근로자별 최저임금 별도 기준 마련,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책정, 최저임금산입범위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