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제품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설화수를 써서 피부가 좋다”
2010년 국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우리나라 대통령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이후 설화수의 다양한 제품은 각국 영부인들에게 선물로 제공되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설화수가 그렇게 좋아?’ 라는 반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설화수 제품 가운데 세계 최초 한방 부스팅 에센스로 출시된 윤조에센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윤조에센스는 2014년 국내 화장품 가운데 최초로 단일 제품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1678만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됐다. 지금까지 누적판매량을 따지면 대한민국 국민이 3병씩 구매해도 남는 양이다.
최근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단독매장 형태로 입점한 설화수의 주력 상품도 윤조에센스다. 설화수를 포함한 5대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커다란 구상 속에서 윤조에센스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97년 탄생한 윤조에센스는 1966년 ‘ABC 인삼크림’, 1973년 ‘진생삼미’, 1987년 ‘설화’로 이어져 온 설화수의 한방화장품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윤조에센스는 출시 후 4번의 리뉴얼을 거쳤으며, 각 세대를 거듭하면서 성분과 기능성을 강화했다. 리뉴얼에 있어 동양의 음양이론을 기반으로 삼았다. 7년을 주기로 여성 체내·외에 변화가 온다고 하는 ‘여성 7세 주기론’도 바탕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30세를 전후로 윤조에센스를 찾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측은 윤조에센스와 관련해 출시 후 지금껏 타겟 연령층이나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화수라는 브랜드가 아시아의 정서와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던 만큼 마케팅 활동 역시 아시아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이념 아래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럴 마케팅 등 각종 홍보수단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제품력을 강화함으로써 40대 이상 여성을 위한 화장품이라는 출시 초기의 선입견에서 탈피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브랜드 담당자는 “윤조에센스는 출시 이후 지난 20년 동안 성장하고 발전하며 진화를 거듭해 온 제품”이라며 “고객들의 사랑 속에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 독보적인 베스트셀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