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Q IPO시장 코스닥만 23건… 코스피는 0건
올해 3Q IPO시장 코스닥만 23건… 코스피는 0건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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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누적 공모액 역대 최대…수익률은 ‘극과 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기업공개(IPO)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다하는 기업이 상장하면서 올해 누적 공모액이 역대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선 반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기업공개(IPO) 전문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3분기에 신규상장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은 23개로 모두 코스닥 기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스닥 상장사 12곳과 코스피 상장사 4곳 등 모두 1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상장사는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코스피는 빈손이 된 셈이다.

3분기 새내기주들의 공모액은 약 1조7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7992억 원)의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공모액은 6조507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모액 6조4213억 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코스닥은 올해 누적 공모액이 2조6174억 원에 달해 종전까지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000년의 2조5507억 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4분기까지 합친 연간 공모액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이 급증한 것은 초대어급 기업들의 등판 덕분이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1조88억 원으로 단일 코스닥 기업 IPO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6월에 상장한 제일홀딩스(4423억 원)도 역대 두 번째 규모에 해당했다.

반면 코스피의 경우 올해 새로 입성한 4개사의 IPO 공모금액은 3조8898억 원이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1조원 이상 대어급의 상장 덕분에 지난해 1~3분기 8669억 원을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연간 공모액 4조2586억 원에 육박했다.

다만 연간 공모액은 올해 초에 목표했던 IPO 기업 수 20개와 공모액 7조원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3분기 새내기주 23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평균 6.4%였다.

이 가운데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가 치솟은 종목도 있지만 상장 종목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에 못 미치는 등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지난달 상장한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앱클론으로 공모가 대비 126.5%나 뛰어올랐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와 IT부품 업체의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용 증착장비 업체인 선익시스템(-36.1%), 휴대전화용 카메라 윈도를 만드는 유티아이(-29.0%),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필옵틱스(-22.1%) 등은 공모가를 밑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