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축만제’ 이어 올 만석공원 ‘만석거’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해 ‘축만제’(祝萬堤)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
19일 시에 따르면 수원 만석공원 내에 있는 ‘만석거’(萬石渠)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으로 등재된다.
송죽동에 있는 만석거는 1795년(정조 19) 수원화성을 축성할 당시 ‘가뭄 대비’라는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축조한 저수지다.
ICID는 다음달 10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23차 ICID 세계총회에서 수원시를 비롯한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도시 관계자들에게 등재 기념패를 수여한다.
한편 정조대왕은 수원화성 북쪽 만석거, 화성 융릉 근처 만년제, 서쪽 축만제 등 3개의 저수지를 조성했다. 그중 처음으로 축조된 만석거는 2006년 향토유적 제14호지정됐다.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려면 ‘건설기술에 있어 그 시대의 선도적 구조물’ , ‘그 세대의 혁신적 아이디어’ 등 ICID가 정한 9개 등재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만석거는 4개 요건에 부합했다.
한국 관개 시설물은 지난해 11월 축만제와 김제 벽골제가 처음으로 등재됐고, 올해는 만석거와 당진 합덕제가 등재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4곳을 보유하게 됐다.
길영배 시 문화예술과장은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만석거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등재로 만석거와 축만제의 문화적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배태식 기자 tsba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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