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생후 5개월 영아에 '벌레 수액'… "조사 중"
이대목동병원, 생후 5개월 영아에 '벌레 수액'… "조사 중"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9.19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점적통 문제 여부 점검… 수액백·수액 세트 사용 중단
(자료사진=신아일보)
(자료사진=신아일보)

서울 이대목동병원은 생후 5개월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중 수액세트에 벌레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벌레가 들어간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생후 5개월 된 해당 영아는 요로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수액을 투여 받았다. 그 과정에서 수액이 흘러가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수액세트에서 벌레가 발견됐다.

이후 해당 수액백·수액 세트 사용을 잠정 중단하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수액을 받은 영아의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검사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식약처는 벌레가 수액백이 아닌 수액 세트 점적통(수액이 안으로 방울방울 떨어지는 통)에서 발견된 만큼 제조 과정 중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점적통 문제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 중이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번 벌레 링거 주입 사고와 관련해 전날 가족들에게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대목동병원 측은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향후 대처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