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3일부터 6일까지 타이완 가오슝과 타이베이를 방문해 도시 간 우호교류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오슝은 1966년 부산시가 해외 도시와 맺은 첫 번째 자매도시이자 타이완 최대의 항만도시로 많은 측면에서 부산과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
서 시장은 가오슝의 대표적 문화재생지구인 보얼예술특구를 방문, 부산의 대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간인 F1963과의 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또 가오슝 시장과 ‘부산-가오슝 문화 예술 및 도서 협력 교류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 도시는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예술가 상호 교환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도서 상호 교환에 합의해 우호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서 시장은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의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관광, 의료 설명회’에 참석해 부산 관광 비즈니스에 나선다.
시는 올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원 아시아 페스티벌을 비롯해 불꽃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타이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이어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부산 마이스 로드쇼에 참석해 대규모 마이스 행사의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선다.
특히 최근 세계적 숙박사이트인 부킹닷컴이 발표한 자료에서 ‘타이완 사람들이 사랑하는 미식도시’ 1위에 부산이 선정되는 등 이 지역에서 부산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타이완은 부산의 중요 마이스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순방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부산시 중소기업 무역사절단과 동행, 현지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부산의 우수한 중소기업의 타이완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또 HTC VIVE(대만 최고의 IT기업) 본사를 방문해 신성장 산업인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융복합산업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방문단과 함께 시장 개척에 나서는 부산경제진흥원은 타이베이 수출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지역기업의 대만 진출 기회도 확대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부산의 대(對)타이완 수출 증가율이 매년 33%이상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특히 최근 타이완의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서 시장 일행의 타이완 방문은 양 도시의 중소기업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고 수출을 늘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