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동결시 사드 배치 보류"
사실상 사드배치 '수용'으로 선회한 듯
사실상 사드배치 '수용'으로 선회한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북한이 계속 핵 도발을 하고 고도화한다면 사드 배치가 강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협상장에 나오면 (사드) 배치를 보류할 수 있고, 북핵이 완전 폐기되면 배치가 필요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만무한 상황이기에, 문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사드 배치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이제까지 사드 문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채택해왔다.
문 후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 "대화도 대화를 할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다면 남북대화가 상당 기간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북한에 차가운 입장을 나타냈다.
'취임 후 미국과 중국 중 어디를 먼저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노무현·김정일 10·4 정상 선언'에 대해서도 "북한 비핵화가 본궤도에 올라가 있을 때 합의된 것"이라며 "그 이후 북한의 핵개발이 심화된 상황 변화를 고려해 이행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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