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가능성 커질수록 회사채 유통금리↑·가격↓
"일부 한계기업 회사채 폭탄 돌리기…투자 조심"
"일부 한계기업 회사채 폭탄 돌리기…투자 조심"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계 기업의 회사채 가격이 출렁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가격(액면 1만원)은 올해 초 8000원대에서 6월에 5000~6000원대까지 폭락했다가 최근 7000원대로 다소 회복했다.
2012년 11월 5년 만기로 발행된 대우조선해양 5-2 회사채의 경우 지난 11일 7850원에서 21일 7200원대로 8%가량 떨어지는 등 이달 들어서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이유는 이달 말 정부가 조선업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 앞서 투기성 매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도 가능성이 커질수록 회사채 유통금리가 높아지고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6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은 올해 초9월대 채권가격이 10개월만에 1000원대로 폭락했다.
한진해운 회사채는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지원 문제와 법정관리 신청 등 회사의 존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이 보도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가까스로 법정관리 위기를 넘긴 현대상선의 회사채는 연초 5000원대에서 최근 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한계기업이 발행했던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폭탄 돌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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