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김기룡 기자] 한국갤럽이 9월 셋째 주 실시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안, 수사권·기소권 부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재협상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46%,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 41%였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지지정당별로 응답이 갈렸다.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 이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6%)과 무당층(48%)에서 많았고 여야 재협상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은 5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67%)에서 우세했다.
또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여론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한다' 37%, '주지 말아야 한다' 45%였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은 약 60%가 수사권·기소권 부여 반대 편에 섰고 30대 이하의 절반 이상은 수사권·기소권을 모두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40대 역시 '줘야 한다'(48%)이 우세했지만, '주지 말아야 한다'(40%)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8월 말에는 수사권·기소권 부여 찬성 41%, 반대 43%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번에는 찬성 37%, 반대 45%로 격차가 벌어지며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법 이외의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물은 결과 61%가 찬성했고 26%는 반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월호법 이외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 의견이 많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찬성 47%, 반대 43%)이나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줘야한다고 보는 사람들(찬성 47%, 반대 42%) 중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찬성이 앞섰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여야 재협상안 통과나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찬반 의견은 여전히 어느 한 쪽으로 완전히 치우치진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 논의 초기였던 7월에 비해 현재의 여론은 야당이나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6~1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로 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