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착용 유방암 발생 위험은 “거짓”
브래지어 착용 유방암 발생 위험은 “거짓”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9.06 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암성 독소를 순환 배출 억제론은 증거없어

[신아일보=주장환 순회특파원]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 루 첸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암 역학, 바이오 마커 및 예방 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2000~2004년 유방암 없는 여성 469명과 유방암에 걸린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착용기간, 브래지어의 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방암 발생에 대한 경고는 2005년 한 책(‘Dressed to Kill The Link Between Breast Cancer and Bras’/Singer, Sydney Ross, Grismaijer, Soma 지음)이 발간됨으로써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특히 일부 언론들은 이를 무차별 보도해 왔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뒤집는 연구가 나온 것이다.

1995년 나온 주장의 골자는 유방에 꼭 끼는 와이어나 속옷이 해당부 위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해서 유방으로부터 발암성 독소를 순환 배출시키는 시스템이 막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루 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참가한 사람들은 나이가 55세-74세로 폐경상태였으며 유방암의 일반적인 두 가지 유형 중 하나인 침윤성 소엽암 또는 침윤성 암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브래지어 사이즈, 브래지어 와이어의 존재 여부, 착용기간, 첫 착용 시기 등에 대 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사용 여부, 최근 유방 X선 검사 실시여부, 신장과 체중, 교육 수준, 인종, 소득, 가족력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브래지어 착용 습관이 유방암 위험과 연결되지 않으며 특히 와이어나 속옷이 해당부 위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 첸 박사는 브래지어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과학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착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선진국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립 암 연구소의 자금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