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베일에 감춰지다시피하던 울산지역 개인기부금의 규모를 파악해 체계화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이경우 박사는 울산지역 개인기부금 규모의 실체를 국세청 재무정보시스템을 통해 처음으로 밝혔다.
또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합관리 방안을 제시한 연구보고서 ‘개인기부 활성화 제고 및 기부금 통합관리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지난 2011년 기준 국세청에 집계된 울산지역의 개인기부금은 총 258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모금 모금기관 등에서 발표되는 개인기부금은 473억원 수준에 불과해 실제 규모와 상단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박사는 “개인은 물론 법인의 기부금 규모는 정확히 집계된 자료가 없어 중앙정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오직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만을 통해 일부를 개략적으로 파악할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울산의 개인기부금 현황을 파악해 이를 보다 더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기부금 총액 중 개인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29.7%에 불과해 미국의 개인기부 비중 74%에 비하면 아직 인식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부금 모금과 운영단체를 총괄하는 공공부처나 공익단체가 없어 기부액의 총량치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운영돼 온 모금기부단체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개발, 제안했다는 것은 그 의미가 획기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