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나라가 어렵잖아”… 적금깨서 산불 피해 기부
서산시, “나라가 어렵잖아”… 적금깨서 산불 피해 기부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5.04.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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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수석동 86세 어르신, 산불피해 지원에 500만원 기탁
서산시 수석동에 사는 86세 어르신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평생 모은 적금을 기꺼이 내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수석동행정복지센터)
서산시 수석동에 사는 86세 어르신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평생 모은 적금을 기꺼이 내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수석동행정복지센터)

영남지역 산불 피해가 장기화되며 온 국민이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충남 서산에서 86세 어르신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평생 모은 적금을 기꺼이 내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서산시에 따르면 수석동에 거주하는 김지연 어르신(1938년생)은 지난 31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어르신은 자신의 적금을 깨 마련한 500만원을 기부하면서 “나라가 어려운 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산불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연 어르신은 별다른 직업 없이 소박한 삶을 살아오며 근검절약으로 모은 적금을 통해 이번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탁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남지역 산불 피해 지원 특별모금회’로 전달돼 안동, 의성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이재민 구호와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병열 수석동장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르신의 숭고한 뜻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