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주문 활성화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단행한다. 대규모 투자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음식 배달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13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기존 포장주문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한다.
이와 함께 ‘픽업’ 탭 위치를 고객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메인화면 구동 시 가장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바로 우측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다.
또 가게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 및 옵션을 추가해 고객이 앱 이용 과정에서 언제든 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픽업 주문 시 활용하는 지도뷰의 가독성을 개선하고 가게 검색 기능도 고도화한다. 고객이 ‘픽업’ 탭 클릭 시 나타나는 지도 화면의 크기를 키워 고객이 근처에 있는 가게 위치를 한 눈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가게 검색 시 ‘픽업’ 필터를 추가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관련 앱 업데이트는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민은 올 하반기까지 픽업 서비스 가게를 고객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뷰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배민은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로 서비스 활성화에도 나선다.
배민은 이번 변화로 고객이 누리는 혜택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주 입장에서도 픽업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식당을 방문하는 방식인 만큼 긍정적인 구매경험을 제공해 단골 확보에 용이하다.
배민은 2020년 픽업(포장) 서비스 시작 이후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배달 중개와 동일하게 운영해 개발비용이 지속 발생함에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성장이 더뎠다.
배민은 다음달 14일부터 정상 적용하는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6.8%)를 기반으로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고객 할인혜택 제공해 업주 지원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주문 수 확대를 통한 업주 매출 성장과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배민은 이번 개편으로 인해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객 혜택 확대와 함께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