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도서관 복합 문화 공간화로 가능
종합계획 토대로 한 중장년·노년층 특화 도서관으로의 전환도 주장

지난 12일 박미경 진주시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시대상을 반영해 진주시가 노년층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도서관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은 제26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은퇴한 5060세대의 이용이 늘면서 공공도서관이 중장년층의 소통과 교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진주시도 지역사회 인구 변화 대응에 힘쓰는 타 지자체들처럼 수요자 맞춤형 도서관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진주시민은 7만 225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자 33만 8785명 중 20.7%에 달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시민 45%는 50대 이상이어서 앞으로 노년층의 행정·복지·문화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짧은 이동 거리, 24시간 개방형 운영, 교육과정 연계 및 학생 간 상호작용 이점 등으로 대학생들은 학내 도서관을 선호해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낮다”며 젊은 층보다는 교육과 건강 수준이 높은 ‘신노년 세대’를 위한 도서관 정책 개발에 고심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고령자를 위한 정책이나 행정 서비스를 면밀히 살펴 도서관 공간과 재원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자”며 “중고령자가 만족하는 특화 도서관으로의 전환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주시에는 공공도서관 9곳과 작은도서관 62곳,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의 도서관 등이 있어 독서 문화 환경 기반 자체는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립도서관 7곳 중 5곳이 어린이도서관으로 운영되면서 일반 시민 대상은 연암도서관과 서부도서관 2곳에 불과하며 중장년이나 노년층 특화 도서관은 없다.
[신아일보] 진주시의회 / 김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