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북한 등과 관련한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솜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며 "나는 마이클이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태 지역의 실무를 담당하는 동아태 차관보는 상원에서 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태국 대사를 지낸 디솜버 전 대사는 당시에도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국인 부인을 둔 그는 일정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대사 시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충실히 따르며 일련의 언론 기명 칼럼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 소속 변호사로 현재까지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디솜버 대사는) 아시아 인수합병과 한국 및 동남아시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magna cum laude)으로 졸업했고, 스탠퍼드대에서 학사(계량 경제학)와 석사(동아시아)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 주제는 '중국의 핵무기 전략'이었다"고 소개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장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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