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약 45% '하락 거래'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약 45% '하락 거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5.02.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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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비중 가장 커…대구·충북 등 뒤 이어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약 45%는 종전 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큰 광역지자체는 부산으로 나타났으며 대구와 충북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달 아파트 거래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직방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는 종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에는 상승 거래 비중을 넘어서기도 했다.

권역별 하락 거래 비중을 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43.6%가 종전 가격 대비 낮은 거래가에 손바뀜했다. 지방은 전체 중 45.6%가 하락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부산 하락 거래 비중이 47.1%로 가장 컸고 대구·충북과 충남이 각각 46.3%와 46.1%로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거래 침체가 지속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국 불확실성 등이 더해져 매수 관망세가 지속할 거란 의견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해가 됐지만 줄어든 거래량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며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 "더욱이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더 불안한 분위기"라며 "인구 감소와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 시장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