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일 개헌토론회를 열고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참을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성일종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참석해 "87체제 이후 성공한 대통령이 누가 있는지 떠올리면 선뜻 답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정국 상황은 대통령의 권력과 국회의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한 결과"라며 "(야당의) 29번에 걸친 탄핵과 23번에 걸친 특검법안 발의가 원인이 돼서 비상계엄 선포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제왕적인 대통령 권한을 어떻게 제한할 것이냐가 개헌의 핵심 요소였는데, 이제는 의회의 입법 독재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해서 대통령 권력과 의회 권력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문제로 대두됐다"고 꼬집었다.
토론회를 개최한 성 의원은 "여야가 결심만 하면 (개헌은)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다"며 "모든 준비가 됐다. 결심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여당 혼자서만 개헌 논의를 해선) 안 된다. 야당도 같이 하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용을 이야기하는데, 제일 중요한 실용은 바로 헌법 개정"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87년 체제가 만들어진 지 40년 가까이 됐다"며 "대선 전에 반드시 이걸 고치고 선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당으로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시민사회와 일부 야당, 헌정회 같은 원로 그룹들과 이야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당 개헌특별위원장에 임명했다. 다음주 당 개헌특위를 출범시키고,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