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news/photo/202502/2001194_1115661_5026.png)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경상수지는 역대 12월 중 사상 최대 흑자를 거뒀다.
한국은행(한은)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폭도 전월(100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되며 역대 12월 중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로 2023년(328억20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도 웃돌았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104억3000만달러)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전월(9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도 확대됐다.
수출(633억달러)은 1년 전보다 6.6% 늘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이어지고 승용차·화학공업제품 등 비IT 품목의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11월(0.8%)보다 높아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 정보통신기기(37.0%)·반도체(30.6%)·철강제품(6.0%)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5.4%)·유럽연합(EU, 15.2%)·중국(8.6%)·일본(6.1%)·미국(5.5%) 대상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수입(528억7000만달러)은 전년 동기(507억4000만달러) 대비 4.2% 늘며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원자재 수입(-9.6%)은 줄었지만 자본재(24.4%)·소비재(1.2%) 등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26.6%)·원유(-23.3%)·석탄(-10.6%) 등이 뒷걸음쳤지만 수송장비(59.2%)·반도체제조장비(42.6%)·비내구재소비재(7.5%) 등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겨울 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전월(7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다만 운송수지는 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1월 24억1000만달러에서 12월 47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증권 투자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5억9000만달러에 달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93억8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9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38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