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개항 이래 최대
작년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개항 이래 최대
  • 양지영 기자
  • 승인 2025.0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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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0% '쑥'…"지정학적 역량 활용해 성장 기회로"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탑재 작업 현장.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실적이 전년 8만8000t 대비 20% 늘어난 11만8000t으로 개항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전자상거래 상품을 인천공항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한 후 항공편으로 전 세계 192개 도시로 배송하는 물류 체계다.

이들 화물의 최종 목적지 국가는 북아메리카(42%)와 유럽(28%)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지역은 30%를 기록했다. 신흥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은 전년 대비 67% 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종 도착지 국가는 2023년 35개국에서 지난해 47개 국으로 증가했다.

한국에 도착하는 항구별 실적은 인천항이 37%를 차지하고 평택항과 군산항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23년엔 군산항 실적이 가장 높았지만 한-중 카페리 항로,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때문에 인천항이 2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발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주, 유럽 등 핵심 노선 화물기 공급 확대와 국내 항만-물류단지-공항에 걸친 화물 검색 체계를 활용해 성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선 오는 14일 서울에서 '2025년 인천공항 항공화물 전망 세미나'를 열고 복합운송화물 실적 분석 및 항공화물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화물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인천공항이 가진 지정학적 역량을 활용한다면 큰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화물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인천공항 화물 성장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지영 기자

y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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