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투자 준비…AI·소프트웨어 등 주목
트럼프 2기 투자 준비…AI·소프트웨어 등 주목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5.01.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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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4년간 5000억달러 투자, 소프트웨어 관세 영향 피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주목되고 있다. 

AI는 트럼프가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소프트웨어는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제45대에 이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균형 전략', 미국 증시에서는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을 할 필요가 생겼다.

먼저 국내 증시에서는 수출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 중 가격 메리트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소프트웨어'가 꼽힌다. 

소프트웨어는 트럼프가 관세 부과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한 건 없어 단기적인 관점에서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수출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이 덜한 업종 중 가격 메리트를 고려하면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020년 저점보다 낮거나 비슷하다. 

실제 소프트웨어의 PBR은 현재 1.47배다. 2020년에는 2.48배였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꾸준히 상승 중이며 올해 8.2%로 전망된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각 정부 부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현대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생성 AI를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AI 산업이 주목된다.

트럼트는 AI 규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폐기했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지난주 서명한 또 다른 AI 관련 행정명령은 폐기하지 않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민간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세울 수 있는 부지를 선정하라고 에너지부와 국방부에 지시하고 내무부에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청정에너지 인프라 건설에 이용할 토지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담고 있다.

해당 부지에 세워지는 데이터 센터 건설에 필요한 허가는 신속히 진행하고 국가 경쟁력과 안보, AI 안전, 청정에너지를 강화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된 바 있다.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어 트럼프가 취임하면 폐기될 것으로 전망이 있었지만, 미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청정에너지로 분류하는 만큼 발전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생에너지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기저 전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은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에서 "미국이 기술 혁신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국가 전력망의 무결에서 달려있다"며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전력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는 AI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차업자와 함께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를 AI와 크립토 차르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전문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