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생산자물가 두 달째↑…배추·무 급등
지난해 말 기준 생산자물가 두 달째↑…배추·무 급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5.01.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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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0.3% 상승…고환율 영향에 국내공급물가 0.6% 올라
"국제유가, 1월 수입물가 상승요인…경기 등 방향성 지켜봐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생산자물가는 감귤과 무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주요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농산물이 3.4%. 축산물은 3.7% 오른 영향이다. 특히 배추(22.6%), 무(22.0%) 등 품목 물가가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4.8% 끄;d,d 등 석탄 및 석유제품(2.2%)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4.9%)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업 역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3%) 등이 올라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두 달 연속 비슷한 수준 오르며 생산자물가 대비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공급물가지수 상승률은 1.9%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8%)과 공산품(1.0%) 모두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뛰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에 비해 국내 공급 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공급물가가 오르면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는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크게 올라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생산자물가는 국내외 경기,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아 방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