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모듈 경험 활용, 전장산업 글로벌1위 목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부사장)가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을 앞세워 전장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문혁수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차량센싱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 등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전장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은 전세계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69억2300만달럴(9조9000억원) 대비 2030년 연평균 7% 성장해 107억6900만달러(15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이노텍의 인캐빈 카메라는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가 장착돼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15% 줄여 차량 내부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차량 외부 카메라를 가열해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하는 제품이다.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가 활용돼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불과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를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했다"며 "기존 출시된 제품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고성능 라이다는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는 물론 차량에서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 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문혁수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내년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5'에 참가, 첨단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