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회장 장남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 주도 '눈길'
특화 및 한국적 메뉴 운영…2029년까지 가맹 200곳 달성
카페 프랜차이즈 기준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커피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해외 진출에 시동을 다시 걸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창기 회장 장남인 문승환 본부장이 핵심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디야커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위성도시 엘미나 지역에 1호점 ‘말레이시아 엘미나’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 19일 열린 이디야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행사에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모하마드 하피즈 빈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CEO(전문경영인)는 물론 말레이시아의 뜽쿠 자프룰 아지즈 통상산업부 장관, 모하마드 카밀 빈 압둘 무님 총리 정치 비서관 등 주요 VIP, 현지 언론과 예비 창업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디야커피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브랜드의 첫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으로 이뤄졌는데 문 회장 장남이자 오너 2세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는 조만간 말레이시아 2·3호점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 200곳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디야 말레이시아 엘미나점은 드라이브 스루(DT) 형태의 2층 규모 매장이다. 이 곳에서는 기본 메뉴 외에도 현지 소비자를 위해 코코넛 등 열대과일을 활용한 메뉴와 함께 ‘식혜’, ‘군고구마’ 등 한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료들을 선보인다. 베이커리는 ‘불닭파니니’, ‘감자핫도그’, ‘크룽지’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볼 수 있었던 K특화메뉴를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믹스커피, 스틱커피, RTD(즉석음료) 및 RTE(즉석식품) 등 자체 유통 상품도 판매한다.
이디야커피는 말레이시아 엘미나점 오픈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글로벌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5년 중국 북경점을 오픈하면서 해외에 첫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철수와 함께 해외보다는 국내에 집중하면서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 수 1위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후 지난해 12월 미국령 괌에 해외 가맹 1호점을 내며 글로벌 진출에 한번 더 의지를 다졌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 커피 브랜드로서 쌓아온 20년 노하우와 도전정신을 담은 결과”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커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