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계절근로자 선발단을 파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농가별 맞춤형 근로자 선발과 현지 사전교육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시는 지난 15일, 농촌인력팀장 및 전담팀 인력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필리핀 로살레스시에 파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박남서 영주시장과 윌리엄 S. 세자르 로살레스 시장이 체결한 업무협약 및 추가합의서에 근거해 추진됐다.
방문단은 인삼, 사과, 생강 등 영주시 농작업에 적합한 신규 근로자를 선발하기 위해 농가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연령, 성별, 체격,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면접 및 테스트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지원자의 영농작업 가능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외발수레 끌기, 사다리 타기, 모래주머니 옮기기 등 농작업 능력을 테스트하고, 18일에는 체격조건, 혈압, 색맹 여부 등 기초 건강검사를 통해 농업 작업 부적격자를 선별한다.
최종 선발자는 개별면접을 통해 태도, 성실성, 이해력, 농기계 활용 능력, 한국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농가 요구에 맞는 인력으로 매칭된다.
19일에는 최종 선발자와 성실근로 재입국자를 대상으로 한국 예절, 근로자 인권교육, 계절근로사업 안내 등의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동시에, 농가가 추천한 성실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과 동향을 파악하고, 농가와 근로자 간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농촌인력팀 신설 이후 시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성실근로자들이 이제는 2~3년 차에 접어들며 농사일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농가가 일손 걱정을 덜고 농업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