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탄핵보다 무서운 게 분열" vs 김태호 "대통령 손 놓을 때"
권성동 "탄핵보다 무서운 게 분열" vs 김태호 "대통령 손 놓을 때"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1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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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임 원내대표 후보자, 정견발표서 尹 탄핵 두고 '입장차'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앞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앞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자로 나선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과 비윤(비윤석열)계 김태호 의원이 12일 정견 발표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 정견발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입장을 전했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우리 당은 분열했고, 분열은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라며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미명 아래 보수를 탄압했다. 가장 나쁜 것은 탄핵보다 분열"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63% 당원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대표로, 주요 현안마다 한 대표와 충분히 상의하겠다"면서 "당을 최대한 빠르게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또 다시 탄핵이라는 비극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럽다"며 "저는 먼저 국민께 무릎 꿇고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이 혼란을 막는 길이어서 우리는 지난 주 당론으로 탄핵을 부결했다"면서도 "그러나 12·3 사태의 진실이 밝혀질수록 하루라도 빨리 수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는 이제 맞잡은 대통령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