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5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발굴된 유해를 최신 유전자 분석기술을 통해 고(故) 박종익 일병으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이래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41명으로 늘었다.
고인은 1929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국군 유격사령부 제5유격대대 소속으로 양양지구 유격전에 참전 중 북한군 소탕 작전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제식훈련 이틀 만에 전장에 투입되었으며, 가족을 위해 가장의 역할을 다했던 헌신적인 삶으로 주변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남동생 박종대 씨(1940년생)는 “평생 형님 대신 장남 노릇을 하며 살았다”며 “형님 유해를 보며 ‘이제 돌아오셨냐’고 말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늘 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는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가 설명되었으며,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의 얼 함이 유가족에게 전달되었다.
국유단은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유전자 시료 채취에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가 확인되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전자 제공자에게는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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